동해안 해파랑길

도시의 소음 대신 파도 소리로 하루를 채우고 싶다면, 해파랑길이 정답입니다.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길 위에서 동해가 살아납니다.

주말마다 바람만 쐬고 돌아오면 아쉽죠. 저도 그랬어요. 장거리 트레일을 꿈꿨지만 정보는 흩어져 있고 준비는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길, 해파랑길을 한눈에 정리했어요. 시작·종점, 계절별 추천, 교통·숙박까지 핵심만 콕콕. 요즘 날씨에 딱 맞는 코스부터 잡고, 이번 달 안에 첫 스탬프 찍어보세요. 아래 버튼으로 공식 안내도 확인하고 바로 계획을 세워봅시다.

해파랑길 한눈에 보기 (길이·구성·스타트 포인트)

동해안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시작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전체 길이는 약 770km로, 해변 산책로와 어촌 마을길, 숲길과 도심 보행길이 유기적으로 섞여 있어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난이도를 고를 수 있어요. 해수욕장 성수기에는 모래사장과 해변데크를 잇는 길이 활기를 띠고, 겨울에는 맑은 공기와 잔잔한 파도가 고요한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대부분 구간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구간별 시작·종점에 편의점이나 카페가 있어 보급이 쉬운 편입니다. 첫 스타트는 오륙도 전망에서 바다를 왼쪽에 두고 북상하는 이미지로 잡아보세요. 초반 리듬을 만들면 긴 여정에서도 지치지 않습니다.

계절·월별 추천 구간 표

동해안 해파랑길

계절과 날씨에 따라 해파랑길의 표정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기온, 일조, 혼잡도, 풍경 포인트를 기준으로 월별로 추천 구간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폭염·한파 시에는 난이도가 낮고 쉼터가 많은 구간을 선택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숲길 또는 방파제 외측 노출이 적은 구간을 택하면 안전합니다.

권장 구간(예) 이유 주의
1–2월 강릉~양양 숲길·해변 혼합 맑은 공기, 일출 감상 체감한파, 결빙 구간
3–4월 부산~울산 해변데크 꽃 개화, 적당한 기온 봄비·미세먼지
5–6월 경주·포항 해안산책로 성수기 전 한산, 길 상태 양호 초여름 일사
7–8월 강릉 도심 접근 쉬운 구간 물놀이·보급 쉬움 폭염·혼잡, 탈수 위험
9–10월 속초~고성 해변·습지 선선한 날씨, 가시성 탁월 태풍·너울파
11–12월 울진~삼척 조용한 해안길 한적한 풍경, 숙소 비용 안정 일몰 빠름, 방풍 대비

준비물 & 안전 체크리스트

동해안 해파랑길

동해안은 바람과 일사가 강해 체력 소모가 빠릅니다. 기본 장비를 갖추고, 기상 변화에 대비한 플랜 B를 세워두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특히 노출 구간에서는 자외선 차단과 수분·전해질 보충이 핵심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인쇄하거나 휴대폰 메모에 저장해 출발 전 마지막 점검으로 활용해보세요.

  • 통풍 좋은 워킹화 + 여분 양말 1켤레
  • 바람막이·모자·넥게이터(해풍 대비)
  • 하루 2L 이상 수분, 전해질 파우더/정제
  • 스틱/무릎보호대(장거리 피로 분산)
  • 휴대용 보조배터리(지도·연락용)
  • 개인 상비약(소염 진통, 밴드, 핫팩)
  • 헤드램프 또는 미니 라이트(일몰 지연 시)
  • 다운로드 지형도/오프라인 지도(통신 불안 대비)
  • 기상 특보·해수면 경보 확인 후 출발

부산~강원 하이라이트 포인트

동해안 해파랑길

남쪽의 오륙도 스카이워크와 이기대 해안길은 첫 인상부터 강렬합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해안 데크를 따라가면, 울산 장생포·대왕암 일대의 바위 해안 풍경으로 이어져 리듬을 타기 좋아요. 경주·포항 구간은 역사 문화와 산업 경관이 공존해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주고, 영덕·울진의 푸른 방파제와 등대는 바다색이 특히 맑게 느껴지는 지점입니다. 삼척·동해의 데크로드, 강릉 안목·경포, 주문진·속초의 바다와 시장의 활기, 그리고 고성의 해안 습지와 전망 포인트는 긴 여정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일출 포인트는 강릉·양양·고성이 안정적이며, 날씨가 맑을수록 수평선 위 색채층이 또렷하게 갈라져 사진 결과물이 뛰어납니다.

숙박·교통·스탬프 팁 요약표

동해안 해파랑길

장거리 트레일의 성패는 물류 동선에 달려 있습니다. 승·하차 지점, 숙소 거리, 스탬프 위치를 미리 파악하면 당일 이동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요. 아래 표는 초행자에게 유용한 기준을 간추린 참고용입니다.

항목 초보 권장 숙련자 권장
일일 거리 12–18km 20–30km 바람 강한 날엔 10% 감산
숙소 정류장 10분 이내 다음 날 출발지 인근 세탁 가능 여부 중요
교통 도심 구간 위주 버스 버스+택시 혼합 막차 시간 미리 확인
스탬프 관광안내소 우선 앱·임시스탬프 병행 운영시간 외 대안 체크

7·14·28일 완주 일정 샘플

동해안 해파랑길

아래 일정은 이동·체력·숙소 접근성을 고려한 예시이며, 일출·기상 예보에 따라 구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하세요. 북상 기준이며, 각 일자 종료 지점에서 대중교통 연계가 가능한 곳으로 구성했습니다.

  1. 7일 코스(하이라이트 압축): 부산 오륙도→이기대, 울산 대왕암, 포항 영일만, 영덕 블루로드, 삼척 데크로드, 강릉 경포·안목, 속초·고성 마무리
  2. 14일 코스(균형형): 일 20km 내외, 도시·어촌 번갈아 배치. 3–4일마다 휴식/도시 보급일 삽입
  3. 28일 코스(완주형): 일 15–25km, 주 1회 세탁·보급일, 바람 강한 날 숲길 대체

자주 묻는 질문

동해안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초보자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하루 12–18km로 구간을 짧게 나누고, 대중교통 접근이 쉬운 도시 인접 구간부터 시작하세요. 데크로드·해변 산책로 위주로 선택하면 경사가 완만해 적응이 빠릅니다.
스탬프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주요 관광안내소, 일부 공원·전망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있으므로 아침 출발 전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고, 불가 시 대체 인증(사진·앱)을 활용하세요.
성수기에는 어떻게 혼잡을 피하나요?
이른 새벽 출발로 일사와 인파를 동시에 피하고, 점심 피크 시간에는 그늘·카페에서 휴식 후 한산한 오후 시간대에 걷기를 재개하세요.
비나 바람이 강하면 대체 루트가 있나요?
방파제·노출 해변은 피하고, 숲길 또는 도심 보행로로 우회하세요. 안전펜스가 없는 구간은 과감히 스킵하고 다음 구간에서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는 어떻게 예약하는 게 좋나요?
하루 전 미리 다음 날 도착 지점 반경 1km에서 검색해 보급·세탁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세요. 연박 시 세탁·건조가 가능한 숙소가 체력 회복에 유리합니다.
일출 명당은 어디인가요?
강릉 경포·안목, 양양 낙산 일대, 고성 문암·송지호 인근은 접근성과 시야가 좋아 안정적인 일출 감상이 가능합니다. 구름량·가시거리 예보를 체크하세요.


동해안 해파랑길

파도 소리와 바람 냄새를 따라 걸은 하루가 쌓이면, 어느새 지도에서 보던 선이 당신의 이야기로 바뀝니다. 이번 주말엔 가까운 구간부터 가볍게 테스트하고, 다음엔 숙소·교통을 엮어 이틀, 그다음엔 일주일로 넓혀 보세요. 걷는 속도는 느려도 계획은 선명하게—거친 파도도 준비된 발걸음 앞에서는 배경이 됩니다. 당신의 첫 스탬프, 그리고 마지막 뷰 포인트까지.